난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간 유형은 아니지만, 삶이라고 이름 붙여진, 사람에게 흐르는 시간을 건너가면서 항상 그것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갈증이 목구멍 속에 도사리고 있음을 느낀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불태우는 강렬한 의지도 아니고, 가슴 깊은 곳에서 갈망하게 되는 순수한 욕구도 아니다. 말 그대로 목구멍 언저리에 살아가면서 큰 문제 없이, 미세한 고통들로 은근히 심장을 죄어 오는 불편한 생리적 현상의 일종이 되겠다. 하지만 이 소소한 장애가 내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통제하고 있고, 그것을 채워야 할지, 없애야 할지, 채우거나 없애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 내 비극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다.
그간 정산된 값을 가지고 맞지 않는 셈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